캠핑

동계혹한기 훈련 - 연천 땅에미소 캠핑장

sparrow 2024. 1. 31. 01:19

등유 난로가 없이

1월에 연천 캠핑은 정말 모험이다.

첫째 은준이와 단둘이 하는 첫 캠핑이다.

캠핑을 시작 한지는 어언 10년이 넘어간다.

처음 캠핑을 시작했던 코베아 퀀텀 골드는 

이제 더 이상 캠핑장에서 보기 드문 텐트가 되었다.

 

항상 텐트 피칭 할 때 손발을 맞춘 건 와이프인데 

오늘은 첫째가 대신해서 도와주고 있다.

퀀텀 골드는 하도 많이 처보기 때문에 누구든 조금만 도와주면

혼자서 수월하게 피칭을 끝낸다.

 

이제 캠핑장에는 예비 고등학생인 은준이 또래에 어린이들은 보기 힘들다.

다들 초등학생 정도에 꼬맹이들이 캠핑장에서 눈썰매도 타고 잔디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좀 더 모험 적으로 한탄강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에 주변과 눈을 밟으며 한탄강으로 간다.

한탄강이 얼어 있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쩌저적 얼음이 깨지는 소리는 너무 무서워 바로 나왔다.

 

유투버들에 얼음낚시를 보면 이보다 훨씬 얇게 얼어버린 곳에서도 얼음낚시를 하는 거 보면

깨지지는 않을 듯 하지만 아무도 없는 한탄강 얼음 위를 가는 것은 조금 두려 웠다.

 

돌아오는 길에는 눈썰매장에서 우리도 한번 타보기도 했다.

 

낮에는 햇살도 제법 있고 오래되어 색이 바랬지만 우레탄 창 덕에 온도가 많이 높아 따뜻했다.

소고기에 불닭으로 저녁을 배불리 먹고 장기 두어 판 두고 넷플릭스 영화도 보다 보니 어느덧 

밤이 깊었다.

 

갑자기 추워지는 연천에 겨울

텐트 안 기온도가 10도 8 도 쭉쭉 떨어져 1도 즘 되었을 때

우리는 이너텐트로 들어갔다.

 

아무리 공기가 차도 전기요와 침낭으로 버틸 수 있었다.

이너 텐트 온도도 0도 

이렇게 잠을 잘 수 있으려나

하지만 아침은 왔고 무사히 동계 혹한기 훈련을 마쳤다.

아침에 일어 나니 텐트 안에 물들이 얼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한탄강청년어부 식당에 들러 어탕국수를 맛나게 먹었다.

은준이도 어탕국수를 처음 먹어 보는데

민물 특유의 흙냄새 민물 냄새를 걱정했지만 그런 거 전혀 없다며 

맛나게 먹었다.

 

이렇게 둘이서 한 동계 혹한기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